얀겔1 얀 겔 // Jan Gehl 근대는 르 꼬르뷔제, 미스 반 데어 로에와 같은 위대한 건축가를 낳았다. 철근과 유리는 중력을 거스르며 마치 떠 있는 듯한 미스의 수많은 파빌리온을 탄생시켰고 콘크리트는 수직적인 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와 공간을 만드는 꼬르뷔제의 건축적 시험들을 가능하게 했다. 효율성과 기능에만 충실했던 모더니즘 건축의 이면에는 새로운 재료로 인해 발현된 엄청난 건축적 가능성들을 탐구하려던 건축가들의 욕망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그 공간 안에 거주하는 인간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은 등한시 되어왔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건축을 위한 건축'에 반기를 들며, 인간의 행태가 중심이 되는 건축을 지향하고자 했던 덴마크 건축가 얀겔은 1965년 그의 아내이자 심리학자였던 잉그리드 문트(Ingrid Mundt.. 2019. 10. 27. 이전 1 다음